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러시안블루 성격과 특징, 회색 신사를 들일 집사에게
동물병원 대기실에서 러시안블루를 한 번 본 적이 있다. 이동장 안에서 소리 하나 없이, 그 에메랄드빛 눈으로 나를 물끄러미 건너다보던 회색 고양이. 얼굴에 카레 얼룩을 묻힌 나와는 딴판으로 우아하더군. 오늘은 그 친구들 이야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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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실 나도 코숏이다, 코리안 숏헤어 이야기
어젯밤 레오가 또 사고를 쳤다. 새벽 세 시에 커튼을 타고 오르다 발을 헛디뎌 화분 하나를 뒤엎었지. 흙이 거실 바닥에 죄 흩어졌는데도 그 녀석은 시치미를 뚝 떼고 나를 돌아보더구나. 나는 책장 꼭대기 내 왕좌에서 그 소동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문득 웃음이 났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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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양이 사료 급여량, 하루에 얼마나 먹여야 할까
빈 밥그릇 앞에 레오가 앉아 있다. 그릇과 집사를 번갈아 보는 저 눈빛. 방금 한 끼를 다 먹고도 세끼 굶은 표정을 지어내는 재주 하나는 인정한다. 하지만 달라는 대로 주는 건 사랑이 아니다. 나는 열세 살이고, 그동안 그릇 앞에서 연기하는 후배를 여럿 봤다. 오늘은 집사가 흔들리지 않도록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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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양이 영양제, 꼭 필요할까
아침 식탁, 집사가 알약 통을 서너 개 늘어놓고 하나씩 삼키고 있었다. 오메가 뭐시기, 비타민 뭐시기. 그러다 문득 나와 눈이 마주치자 이러는 거다. “망구, 너도 뭐 하나 챙겨 먹어야 하는 거 아니야?” 마음은 고맙다만, 그 자리에서 바로잡아 줄 필요가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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키튼, 어덜트, 시니어 사료가 다른 이유
어릴 적 먹던 사료 맛이 가끔 생각난다. 알갱이가 자잘하고 기름지고 고소했지. 그땐 몸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던 시절이라 뭘 먹어도 허기가 졌다. 지금 내 그릇에 담기는 시니어 사료는 그때 것과 다르다. 당연한 일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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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양이 간식의 종류와 적정량, 조르는 만큼 주면 안 되는 이유
어제 아침의 일이다. 집사가 간식 서랍을 여는 소리가 나자, 안방에서 자던 레오가 눈 깜짝할 사이에 부엌에 도착했다. 그러고는 세상에서 제일 굶주린 고양이 연기를 시작했다. 애처로운 울음, 다리에 몸 비비기, 마지막엔 벌러덩 드러누워 배 보이기까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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캣닢에 취하는 이유, 개다래는 또 뭐가 다를까
집사가 캣닢 주머니를 흔들며 물었다. 좋고말고. 다만 거기엔 다 과학이 있다는 걸 모르는 눈치라, 오늘은 그 얘기를 해보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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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 잘 안 마시는 고양이, 수분 늘리는 방법
한여름이다. 창밖 아스팔트는 이글거리고, 나는 하루 중 가장 시원한 마룻바닥을 찾아 자리를 옮겨 다닌다. 이런 날씨에 사람들은 물병을 끼고 살던데, 고양이는 그 와중에도 물을 잘 안 마신다. 사막에서 살던 조상의 습성이 남아서다. 그래서 여름일수록 집사가 수분을 챙겨줘야 한다. 나처럼 나이 들어 신장이 걱정되는 몸이라면 더더욱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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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양이와 나눠 먹어도 되는 사람 음식은 뭘까
닭가슴살을 삶다가 애처로운 눈망울 두 쌍과 마주친 적 있는가? 그렇다면 궁금할 거다. 이 중에 나눠줘도 되는 게 있긴 한 걸까. 있다. 다만 앞에 ‘가끔, 조금, 아무것도 넣지 않고’가 붙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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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양이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, 부엌의 위험 목록
저녁 무렵, 부엌에서 양파 볶는 냄새가 흘러나왔다. 고소하다고? 천만에. 나는 냄새가 나는 쪽에서 슬그머니 물러나 소파 뒤 내 자리로 갔다. 열세 해를 살면서 몸에 익힌 습관이다. 사람의 부엌에는 우리에게 독이 되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거든.